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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명은 자신의 집무실인 도독부 3층 누각에서 연무장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자신이 구

한 저 현우라는 공자는 대단한 실력을 갖춘 무인인 것 같았다.저 공자가 정신을 잃고 있

을 때 맨 처음 저자를 진맥한 의원의 말에 의하면 별 볼일 없는 그저 그런 삼류무사정도

의 내력만 가지고 있다 했으나, 십여 일후 의식을 회복했을 때 정좌를 한 채 운공을 하던

저 공자의 몸에서 흘러나온 막대한 내력은 정말 처음 겪어보는 대단한 힘潔駭?관과는

항상 거리를 두던 무림인. 더구나 무림에서는 힘꽤나 쓴다던 오대세가(五代世家) 중 한

곳인 황보세가(皇甫世家)의 인물이 우연히 도독부 근방을 지나다 저 공자로부터 흘러

나오는 기세에 끌려 연유를 물으려 들렀을 정도로 그 당시 공자가 흘리는 기세는 대단

하였었다.운공을 시작한 뒤 십여일이 넘게 아무것도 먹지 않고 방에서 나오지도 않는 공

자의 상황에 그렇지 않아도 걱정 이였기에 그에게 방안에서 운공에 열중하던 공자를 볼

수 있게 하여 주었었다.그랬더니 그 황보세가의 사람은 공자가 내뿜는 기세에 매우 놀라

워하며 누구인지 물어왔고, 혹시 몰라 관부무인이라 둘러 대었더니 저 정도의 내력이면

아마 강호에서도 내력만으로는 절정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경지라며 부러워했었다,

그 정도의 내력을 가진 자의 무공실력이 낮을 수 없다는 생각에 그 일이 있은 후 더욱 열

과 성을 다해 보살폈고 어느 정도 회복되었을 때 슬쩍 부탁하여 자신휘하의 장수들 중 가

장 칼 실력이 좋은 격군(擊軍) 부장들을 훈련시키게 하였는데, 자신이 보기에도 부장들이

저 공자의 지도를 제대로 따르지 못하는 것 같았다.지금은 서남부 해안에 자주 출몰하는

왜구들 때문에 실력이 좋은 격군들이 많이 필요하였다. 왜구들은 칼을 잘 다루었고 그런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서 이쪽도 격군들을 상당수 배치하였지만 그 수효나 실력에서 많은

차이를 보여왔다.그로 인해 매번 막대한 피해를 입어 왔던 천일명으로써는 무공이 강할

것이라 짐작되는 현우를 심혈을 기울여 치료하고 보살펴 주었던 것이다. 이렇게 자신

휘하의 격군장수들을 훈련시키기 위해서, 그리하여 제대로 성과만 내준다면 전투에서

자신들에게 항상 극심한 피해를 입舛都? 왜구들을 지휘하는, 지들끼리 사무라이라 부

르는 그 왜구의 무장놈들을 격살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왜구(倭寇)부장들의 훈

련을 끝낸 현우는 천일명 도독의 청으로 그의 집무실에서 함께 찻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래 격군장수들의 실력은 좀 늘었소이까?””그것이 아직 제자리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