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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으니까, 공개하고 팔 수도 없고 해서 생각다못해 나 같은 길 가는 나그네한테 팔아 버린 게 틀림없
을 거야!”음화가 이 말을 듣고 보니 의심이 벌컥 치밀었다. 퍼뜩 생각해 보았다.’봉명장에 침입해서 야
광주를 훔쳐낸 놈은 절대로 좀도둑 따위가 아니고 무예계의 고수급 인물일 터인데, 그렇다면 또 어째
서 수중에 넣은 보물을 남에게 팔아 버렸을까?’이런 생각을 하면서 음화, 음웅 두 장정 녀석들은 무표
정한 얼굴을 하고, 청년이 중얼대는 말에만 귀를 바싹 기울이고 있었다.그 화려한 옷차림의 청년은
또 중얼댔다.”안 되겠어 ! 이 물건을 그대로 샀다가는 관가에 잡혀 들어가기 꼭 알맞겠는걸! 얼른 달려
가서 그 사람에게 돌려 줘야겠다! 아직 물건값은 다 치러 주지 않았으니‥‥‥‥”4. 화려한 청년음화, 음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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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장정 녀석들은 귀가 번쩍 뜨이는 것 같아서 서로 얼굴을 마주 쳐다보며 두 눈이 휘둥그래졌다.
그들은 기지(機智)에 있어서 남만 못지않게 약삭빠른 작자들이었다. 화려한 옷차림의 청년이 중얼대는
말을 듣고 그 상자갑 속에 들어 있는 야광주의 내력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그러나 여러모로
궁리해 봤을 때, 도무지 이상야릇하고 수상쩍은 점이 많아서 선뜻 그에게 달려가 뭣을 따져 물어 보
지도 못했다.청년은 혼자말을 마치자, 심부름꾼 녀석을 불러서 품속으로부터 번쩍번쩍하는 금붙이
한 개를 꺼내서 식탁 위에 놓았다.”거스름돈은 필요 없어 ! 자네 용돈으로 쓰게 ! “화려한 청년은 돈
을 물 쓰듯 한다는 점을 일부러 과시하는 듯했다. 그 금붙이 한 개만 해도 은전으로 바꾸면 열 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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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는 돈인데, 술 몇 잔, 안주 한두 가지에 이렇게 많은 돈을 물 뿌리듯 하는 것이었다.심부름꾼 녀석
은 횡재라도 했다는 듯, 기뻐서 싱글벙글하며 연방,”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하면서 계단 내려가는
곳까지 청년을 전송했다.화려한 청년이 계단 내려서는 곳까지 걸어갔을 때, 음화, 음웅 두 장정들은
아직까지도 망설이는 점이 있어서 청년의 앞길을 가로막지는 못했다. 그러나 청년을 그대로 놓쳐
버리고는 싶지 않았다. 음화가 결단성을 보이며 선뜻 말했다.”가세 ! 저놈의 뒤를 쫓아가 보세 !”
이리하여, 두 장정 녀석들도 청년의 뒤를 바싹 쫓아서 술집 이층을 내려섰다. 두 장정이 술집 대문
밖까지 쫓아 나왔을 때, 그 화려한 청년은 이미 멀리멀리 곧장 동문(東門)쪽을 향해 달려가고 있
었다.두 장정들은 한동안 청년의 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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