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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초일은 이정한의 팔을 쳐낸 후 심장이 있는 왼쪽 가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물컹!'”……!!”가슴에 주먹이 닿는 순간 초일은 마치 밀가루 반죽에 주먹을 넣는 기

분이 들어 깜짝 놀라 재빨리 힘을 거두어들이며 순식간에 뒤로 물러났다.”여……!”

“닥…쳐!”이정한은 놀란 얼굴로 가슴을 쓸어 내리며 자신의 가슴에 손을 댄 초일을 사

납게 노려보았다. 그 모습이 마치 철천지원수를 보는 듯한 시선이었다.”말하면 죽여 버

리겠어!”초일은 느껴지는 한기에 뒤로 한 발 물러났다. 처음으로 당하는 경우라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는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초일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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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의 가슴을 친 자신의 오른손을 바라보고 이정한의 얼굴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렇

게 당황하며 몇 번을 반복하자 이정한의 고함 소리가 들렸다.”뭘 그렇게 쳐다봐!”

이정한은 태어나서 이렇게 황당한 경우를 처음 당하자 정말 화가 났다. 자신이 여자라

는 사실이 들통났고 거기다 외간 남자에게 가슴을 허락(?)하는 불상사를 겪은 것이다. 적

어도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형의 남자라면 화가 나도 참을 수 있다지만 초일은 자신의

이상형이 전혀 아니었다. 그것이 그녀를 더욱 화나게 했고, 결국 열이 받아 소리치며

달려들었다.”기필코 네놈을 죽여 버리고 말겠다!”흥분한 상태에서 주먹을 날리며 달려

드는 이정한의 모습은 마치 성난 송아지 같았다. 초일은 그녀의 공세를 피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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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본능은 자신이 무언가를 잘못했다고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성은 자신이 무엇

을 잘못했는지 알지 못했다.하지만 이정한에게서 나오는 살기는 정말 죽이겠다는 심보

였다. 초일은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이정한의 권세를 피해가며 의문의 시선을 이정

한에게 보냈다.”야! 이 자식아! 미꾸라지처럼 빠지지 말고 당당하게 몇 대 맞아!”이정한

은 한 대도 때리지 못하자 속에서 열불이 나 미칠 것 같았다. 거기다 화가 머리끝까지

나자 평정심을 잃어 내공을 무리하게 소모해 가며 권법을 시전했다. 장항과 초일을 상

대하느라 체력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헉헉, 나쁜 새끼…, 헉헉!!”초일은 이정한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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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한기와 살기가, 정말 자신이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하게 나오자 답

답했다. 그렇다고 미안하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았다. 또다시 그녀가 달려들자 초일은

한숨을 내쉬며 피했다. 그렇게 한참을 반복하자 이정한도 지겨운지 멈춰 서서 숨을 고

르고 있었다. 눈은 당연히 초일을 노려보고 있었다.”뭐야? 끝난 거야?”장항은 운기가 끝나

초일과 이정한의 모습을 찾았다. 그의 시선에 이정한의 지친 모습이 들어오자 기분이 좋

았다. 저렇게 지친 모습을 보니 분명